월급이 가장 안전한 소득이라고 믿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에이전트 AI(Agentic AI)가 본격 상용화된 2025년 이후, 화이트칼라 일자리의 50%가 사라질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실제 투자 리서치 보고서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이 흐름을 체감하면서, 매달 엑셀 시트에 노동 소득과 자본 소득의 비율을 기록해 온 것이 단순한 가계부 관리가 아니라 생존 전략이었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습니다.에이전트 AI가 바꾼 소득의 구조일을 열심히 하면 소득이 늘어난다는 공식, 정말 지금도 유효할까요?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3년 전 챗GPT가 등장했을 때, 오히려 개발자 수요가 늘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정반대였습니다. 가장 먼저 대체되기 시작한 직군이 개발자와 AI 전문가..
저도 처음엔 레버리지 ETF로 단숨에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SK하이닉스가 저점 대비 18배 오르는 장면을 보면서 그 흐름에 올라타지 못한 조바심이 결국 저를 잘못된 타이밍으로 끌어당겼습니다. 그 이후 시장의 변동성을 직접 몸으로 겪으면서 깨달은 것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메모리 반도체 주식이 왜 이렇게 극단적으로 움직이는지, 그리고 개인 투자자가 그 파도 속에서 살아남으려면 무엇이 달라져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변동성이 클 수밖에 없는 구조적 이유코스피가 전 세계 강세장 속에서 38%나 밀렸을 때 저는 처음엔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미국 S&P 500은 신고가를 경신하는데 왜 한국 시장만 이 모양인가 싶었죠. 답은 결국 지수 내 종목 집중도에 있었습니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코스피 ..
솔직히 저는 오랫동안 '열심히 일하면 된다'는 생각 하나로 살았습니다. 그런데 엑셀 시트에 10원 단위까지 계좌를 들여다보기 시작하면서 처음으로 무섭다는 감각이 생겼습니다. 월급은 거의 그대로인데 숫자로 보이는 실질 구매력은 매년 조금씩 깎이고 있었습니다. 40대의 자산 관리는 '더 많이 버는 것'이 아니라 '예측 가능한 현금 흐름을 설계하는 것'에서 출발한다는 사실, 데이터가 먼저 알려줬습니다.임금피크 D-45, 그 숫자가 먼저 말을 걸었다어느 날 아침 출근길에 남편이 "나 임금피크까지 45개월 남았어"라고 말했을 때, 저였다면 아마 같은 표정을 지었을 것입니다. 머리를 망치로 얻어맞은 것 같다는 그 표현이 과장이 아닌 이유는, 그 말이 단순한 직장 이야기가 아니라 노후 현금 흐름 전체의 구조를 흔드는..
엑셀 시트를 열어 은퇴 후 예상 생활비와 기대 수명을 직접 계산해 본 날이 있었습니다. 숫자가 딱 나오는 순간, 막연하게 "열심히 일하면 되겠지"라고 믿어왔던 제 안일함이 와장창 무너졌습니다. 40대의 노후 준비는 생각보다 훨씬 구체적이고, 훨씬 일찍 시작해야 한다는 걸 그날 처음으로 제대로 실감했습니다.현금흐름이 없으면 20억짜리 자산도 그림의 떡입니다출근길 횡단보도에서 남편이 조용히 "나 45개월 남았어"라고 말했다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들었을 때, 저도 비슷한 충격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저는 그 말을 듣는 대신, 엑셀 화면을 통해 그 충격을 받았습니다. 은퇴 후 월 600만 원 생활비를 기준으로 자산배수(Asset Multiple) 이론을 적용해 보니 필요 금액이 20억 원 가까이 나왔습니다. 자산..
매일 경제 뉴스를 봐도 정작 시장이 흔들리면 패닉 셀(panic sell)부터 하게 되는 이유가 뭘까요. 저는 그 답이 '정보의 양'이 아니라 '기록의 유무'에 있다는 걸 직접 겪고 나서야 깨달았습니다. 10년 가까이 재테크를 했으면서도 급락장이 오면 여전히 손이 떨렸던 이유, 그리고 100일간의 경제 노트가 그 공포를 어떻게 바꿔놨는지 솔직하게 적어두려 합니다.투자 근거 없이 매수했을 때 벌어지는 일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10년 넘게 주식 계좌를 굴리면서도, 정작 '내가 이 종목을 왜 샀는지' 설명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커뮤니티에서 "지금 사야 한다"는 글 하나, 유튜브 썸네일 하나에 손가락이 먼저 움직였습니다. 그렇게 쌓인 종목들이 10개를 넘어가면서 포트폴리오는 있는..
7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 상승, 사실상 보합을 기록했습니다. 이 숫자를 보자마자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헤드라인만 보면 "물가 잡혔다"로 읽히지만, 저는 그 안의 세부 항목을 뜯어보기 전까지는 섣불리 판단을 내리지 않으려 했습니다. 그 습관 덕분에 이번에도 착시 없이 시장을 볼 수 있었습니다. 물가지표 안에 숨겨진 맥락, 헤드라인만 믿으면 놓친다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 전년 동기 대비 4.7% 상승으로 발표됐습니다. 여기서 PPI란 기업들이 원자재·중간재를 구매할 때 치르는 비용을 측정하는 도매 물가 지표입니다. 소비자가 체감하는 소비자물가지수(CPI)보다 한 발 앞서 물가 흐름을 보여주기 때문에 연준도 이 지표를 선행 인플레이션 신호로 주목합니..
잔금일은 코앞인데 은행 창구에서 "올해 한도 소진됐습니다"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습니까. 저는 있습니다. 그 냉정한 한마디가 얼마나 사람을 무너뜨리는지, 직접 겪어본 사람만 압니다. 이재명 정부가 8월 13일 발표한 네 번째 부동산 공급 대책에는 가계대출 총량 한도를 두 배로 늘리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반기는 시각도 있고,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저는 그 양쪽을 모두 이해하는 입장에서 이 대책을 뜯어보려 합니다. 대출 총량 한도, 두 배로 늘린다는 게 실제로 의미하는 것금융위원회가 올해 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율 관리 목표를 기존 1.5%에서 3.0%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여기서 가계대출 총량 관리란, 금융당국이 은행마다 연간 대출 가능 규모를 정해두고 그 한도를 초과하면 사실상 대출 창구..
솔직히 저는 신혼집 마련 당시 정책대출이 이렇게까지 불합리하게 설계되어 있는지 몰랐습니다. 혼인신고를 하는 순간 저금리 디딤돌 대출 자격이 사라졌고, 저희 부부는 결국 시중은행 일반 주택담보대출로 눈을 돌려야 했습니다. 8월 13일 발표된 부동산 공급대책과 금융 정책 개편안을 보면서, 그 씁쓸했던 경험이 고스란히 떠올랐습니다. 이번 대책이 진짜 달라진 건지, 아니면 또 말뿐인 건지, 수치와 현실을 함께 짚어 보겠습니다. 결혼페널티와 이주비대출, 이번엔 뭐가 달라졌나제가 신혼집을 계약할 당시 가장 황당했던 건 이른바 '결혼페널티'라 불리는 구조였습니다. 정책 담보 대출인 보금자리론과 디딤돌 대출은 부부 합산 소득을 기준으로 자격을 판단하는데, 맞벌이 부부라면 각자의 연봉이 그리 높지 않아도 합산하면 기준선..
최근 국내 증시가 크게 출렁이면서 주식 시장을 바라보는 불안감이 컸는데, 유튜브 채널 '경제사냥꾼'의"악재 다 털어낸 한국 증시, 앞으로의 전망은" 영상을 매우 인상 깊게 시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제 꼼꼼한 경험과 생각, 그리고 비평을 정리해 블로그 글 형태로 공유해 보고자 합니다.코스피 레버리지 상품 거래 비중이 32.5%에서 3.4%로 쪼그라들었습니다. 이 숫자를 처음 접했을 때, 저는 엑셀 화면 앞에서 한동안 멍하게 앉아 있었습니다. 지난 7월 제 계좌가 -20%를 넘어섰을 때 느꼈던 그 공포가 사실은 기업 실적 붕괴가 아니라, 빚을 끌어다 투자한 자금들이 기계적으로 쏟아진 결과였다는 걸 그제야 숫자로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이 글은 그 공포의 정체를 제대로 짚고, 지금 시장을 어떻게 바라봐야 ..
8월 코스피가 오를 것 같다는 말, 듣기엔 분명 맞습니다. 그런데 오른다는 사실보다 더 중요한 게 있습니다. '얼마나, 어디까지' 오르느냐입니다. 저는 과거에 이 차이를 구분하지 못해서 꽤 큰 기회비용을 치렀습니다. 지금 시장이 딱 그 상황과 겹쳐 보여서, 제가 직접 데이터를 뜯어보며 정리한 내용을 공유합니다. 수출은 잘 되고 있는데 코스피는 왜 과대평가인가7월 수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62.8%였습니다. 무역수지도 300억 달러를 넘긴 상태입니다. 숫자만 보면 분명 호조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 수치를 보면서 오히려 멈칫했습니다.핵심은 일평균 수출 금액입니다. 여기서 일평균 수출 금액이란, 한 달 총수출액을 영업일수로 나눈 수치입니다. 월마다 영업일이 다르기 때문에 단순 월별 수출 합계보다 실질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