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분산투자의 격언은 익숙하지만, 무엇을 어떻게 나눠 담아야 진짜 분산인지는 의외로 잘 설명되지 않습니다. 이 글은 ETF를 활용한 자산 배분의 원리, 복리를 가늠하는 72의 법칙, 널리 알려진 올웨더 포트폴리오의 구성, 그리고 위기 때 자주 거론되는 금의 역할과 한계를 확인된 자료로 정리했습니다. 특정 비율을 권하는 글이 아니라 개념과 사례를 이해하기 위한 정리입니다. 분산의 원리: 사계절 옷장에 담긴 자산배분자산 배분(Asset Allocation)은 투자금을 주식, 채권, 금처럼 성격이 다른 자산에 나누어 담는 일을 말합니다. 사계절 옷장에 비유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여름옷만 가득한 옷장은 겨울이 오면 쓸모가 없어지듯, 주식만 담은 포트폴리오는 주식이 부진한 국면에서..
2026년 1월 1일, 워런 버핏은 60년 가까이 지켜온 버크셔 해서웨이의 CEO 자리를 그렉 에이블 부회장에게 넘겼습니다. 다만 이사회 의장으로는 남아 여전히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은퇴를 계기로, 그의 투자 철학이 어떤 습관과 원칙에서 나왔는지 공개된 자료를 바탕으로 세 가지 원칙으로 나눠 다시 짚어봤습니다. 원칙 1. 감이 아니라 숫자로 확인한다투자는 흔히 감(感)과 타이밍의 영역으로 여겨지지만, 버핏의 초기 일화는 다른 그림을 보여줍니다. 그는 여섯 살 때 동네 자판기 아래 버려진 병뚜껑을 주워 어느 브랜드의 콜라가 더 많이 팔리는지를 직접 세어 본 뒤에야 콜라를 사서 되파는 사업을 시작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어린 나이에 직접 확인한 수요 데이터를 바탕으로 의사결정을 내린 셈입니다. 이 습..
주식 시장에 처음 입문하는 초보 투자자일수록 일일 주가 등락에 일희일비하며 극심한 심리적 변동성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기적인 시세 흐름이나 시장의 잔파도에 휘둘리지 않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자산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종목 추천에 의존하기보다, 자산 배분과 리스크 관리가 지닌 구조적 원리를 깊이 이해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분산 투자: 비체계적 위험 제거와 자산 간 상관관계금융 시장에는 이미 수많은 정보가 실시간으로 반영되어 거래 가격을 형성합니다. 이를 설명하는 대표적인 경제학 이론이 '효율적 시장 가설(Efficient Market Hypothesis, EMH)'입니다. 효율적 시장 가설에 따르면 누구나 접할 수 있는 정보나 뉴스만으로는 지속적인 초과 수익을 거두기가 쉽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