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계좌에서 손실 종목을 보는 순간, 저는 반사적으로 앱을 닫아버린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분석은 나중에 하면 되지, 라는 말로 스스로를 달랬지만 사실 그건 분석을 미룬 게 아니라 포기한 거였습니다. 대니얼 카너먼의 『생각에 관한 생각』을 읽고 나서야 그 행동이 의지 부족이 아니라 인간 뇌의 구조적 한계라는 걸 알았습니다.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심리학자가 600페이지 넘는 분량으로 증명해놓은 결론은 단순합니다. 인간은 합리적이지 않습니다.시스템 1이 주식 판단을 장악하는 순간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자신이 꽤 이성적으로 투자 판단을 내린다고 믿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매수 전에 재무제표도 들여다보고, 나름의 기준도 세워뒀으니까요. 그런데 제 경험상 그 기준은 시장이 조용할 때만 작동했습니다. 보유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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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8. 26. 13: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