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원짜리 주식이 100만 원짜리 주식보다 싸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는 재화를 살 때 통하는 논리이지 주식에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주식은 1주당 가격이 아니라 기업이 만들어 내는 이익과 자산을 기준으로 평가해야 하는 영역입니다. 이 착각을 피하는 데 자주 쓰이는 두 가지 지표, PER과 PBR, 그리고 한국 증시가 지금 어디쯤 와 있는지를 확인된 자료로 정리해봤습니다. 가격 착시: "싸 보이는 주식"이 왜 가장 비싼 주식이 되는가주가가 낮다고 해서 그 주식이 실제로 싼 것은 아닙니다. 주식 투자에서 '가격(Price)'은 지금 지불하는 금액이고, '가치(Value)'는 그 대가로 얻는 것입니다. 회사가 이익을 전혀 내지 못하는데 시가총액이 100억 원이라면, 1주당 500원이라도 비싼 주식일 수 ..
2026년 1월 1일, 워런 버핏은 60년 가까이 지켜온 버크셔 해서웨이의 CEO 자리를 그렉 에이블 부회장에게 넘겼습니다. 다만 이사회 의장으로는 남아 여전히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은퇴를 계기로, 그의 투자 철학이 어떤 습관과 원칙에서 나왔는지 공개된 자료를 바탕으로 세 가지 원칙으로 나눠 다시 짚어봤습니다. 원칙 1. 감이 아니라 숫자로 확인한다투자는 흔히 감(感)과 타이밍의 영역으로 여겨지지만, 버핏의 초기 일화는 다른 그림을 보여줍니다. 그는 여섯 살 때 동네 자판기 아래 버려진 병뚜껑을 주워 어느 브랜드의 콜라가 더 많이 팔리는지를 직접 세어 본 뒤에야 콜라를 사서 되파는 사업을 시작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어린 나이에 직접 확인한 수요 데이터를 바탕으로 의사결정을 내린 셈입니다. 이 습..